달팽로그

사라져가는 지역에서 자라는 청소년들, 나라가 만든 '성장 거점'이 2년차에 접어들었어요

2026-04-28 · 기타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사업 2년차를 알리는 메인 이미지 우리 동네에서 같이 놀던 친구가 하나둘 도시로 떠나고, 학교 한 반 인원이 한 자릿수가 되어버린 마을을 상상해본 적 있으신가요? 이건 상상이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 89개 인구감소지역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에요. 이런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성장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나라가 직접 나선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사업'이 어느덧 2년차에 접어들었는데요. 올해 어떤 변화가 생겼고,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게요.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왜 특별한 지원이 필요할까?

텅 빈 버스 정류장에 홀로 앉아 있는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디오라마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전국 인구감소지역은 현재 89개 시·군에 달합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 인구는 2010년 약 95만 명에서 2024년 약 53만 명으로, 무려 44%나 감소했어요. 같은 기간 그 외 지역의 청소년 감소율이 25%였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죠. 문제는 단순히 숫자가 줄어드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인구가 빠져나가면 대중교통 노선이 축소되고, 학원이나 문화센터 같은 교육·문화 인프라도 함께 사라집니다. 도시에 사는 청소년이라면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 — 버스 한 번이면 갈 수 있는 도서관, 주말에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 다양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 — 이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사치가 되어버리는 거예요. 2024년에 발표된 「인구감소지역 청소년정책 강화방안 연구」에서도 이런 문제가 뚜렷하게 드러났는데요. 해당 지역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꼽은 불편은 '불편한 대중교통''놀이·활동 공간 부족'이었습니다. 활동할 공간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또래 관계 형성이나 자기계발 기회도 줄어들게 되는 거죠. 결국 이 지역 청소년들은 "할 게 없으니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일찍부터 갖게 되고, 이것이 다시 인구 유출을 가속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바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보자는 취지에서 탄생한 것이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사업이에요.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사업, 어떤 사업인가요?

청소년 커뮤니티 센터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과 한국 지도 위 11개 표시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사업'은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업입니다. 핵심은 두 가지예요. 첫째, 교육·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인구감소지역에 청소년 전용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 둘째,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자기주도형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에요. "위에서 짜준 프로그램에 참여하세요"가 아니라, 청소년 스스로가 "우리 지역에 이런 게 필요해요"라고 목소리를 내고 직접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구조라는 점이 기존 청소년 정책과 다른 부분이에요.
항목 내용
시작 연도 2025년 (시범 운영)
참여 지역 11개 지자체
총 예산 약 11억 원 (국비 50% + 지방비 50%)
추진 체계 성평등가족부(총괄) + 행정안전부(자유공간 기금 지원) + KYWA(모니터링·컨설팅) + 지자체(현장 운영)
참여 중인 11개 지자체는 다음과 같아요.
  • 강원 — 고성
  • 충북 — 보은, 단양
  • 충남 — 논산, 청양
  • 전남 — 신안, 완도, 장흥
  • 경북 — 안동
  • 경남 — 거창, 산청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11개이니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올해 이미 확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2년차인 2026년, 무엇이 달라졌을까?

사진관을 운영하는 청소년과 텃밭을 가꾸는 청소년, 자유공간 10곳 상징 시범 운영 1년차를 거치면서 현장의 피드백이 쌓였고, 2026년에는 지역사회와 청소년이 함께 성장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어요. 크게 두 가지 변화가 눈에 띕니다.

변화 1: 지역 특색을 살린 신규 프로그램 등장

1년차에는 사업 구조를 잡는 데 집중했다면, 2년차에는 각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인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 강원 고성 'G-Wave' — 지역 명소를 디지털 맵핑·영상·굿즈로 콘텐츠화해서 확산하는 청소년 기획단이에요. 고성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관광 자원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이 흥미롭죠.
  • 경북 안동 '청춘사진관' — 사진 촬영과 편집 기술을 배운 뒤, 청소년이 직접 사진관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에요. 단순 체험을 넘어 실제 서비스를 운영해보는 경험은 진로 탐색에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경남 거창 '청소년 농부단' — 지역 특산물을 직접 재배하면서 지역 농업을 이해하는 활동인데요. 거창은 사과와 딸기로 유명한 지역이라 특산물을 활용한 농업 체험이 자연스럽게 지역 정체성과 연결됩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외부에서 가져온 콘텐츠가 아니라 그 지역에서만 가능한 활동을 청소년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거예요. "우리 동네에도 이런 게 있었어?"라는 발견 자체가 청소년에게는 큰 자극이 되거든요.

변화 2: 청소년 자유공간 확대 — 올해 안에 총 10곳

유휴 시설을 리모델링해 만든 청소년 전용 여가·휴식·학습 공간이 확대되고 있어요. 지난해 5곳이 문을 열었고, 올해 전남 신안 등 5곳이 추가 개소 예정이라 연내 총 10곳이 운영되는 셈이죠. 자유공간이 왜 중요하냐면, 인구감소지역 청소년에게는 "갈 곳" 자체가 절실하기 때문이에요. 도시에서는 카페, 도서관, 스터디카페 등 선택지가 넘치지만, 이 지역에서는 학교가 끝나면 집 아니면 PC방뿐인 경우가 많거든요. 자유공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모이고 교류하고 뭔가를 시도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합니다. 1년차 운영 성과도 고무적이에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25년에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성취동기, 리더십, 시민성, 진로개발역량 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눈에 띄는 프로그램 한눈에 보기

해안 절벽, 딸기 체험, 무대 공연 등 다양한 지역별 청소년 프로그램 콜라주 11개 지역 모두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주요 프로그램을 정리해봤어요.
지역 프로그램 한줄 설명
강원 고성 Way-Maker 청소년이 고성 여행 코스를 개발해 실제 여행 상품으로 오픈
충남 논산 논산에 반했軍 군인·군가족에게 논산 딸기농가 체험 등 지역 문화를 소개
충남 청양 성장지원 협의체 군수·교육장에게 청소년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협의체
전남 완도 꿈트리 청소년이 공연·축제를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진행
전남 신안 자유공간 신규 개소 7월 암태면에 자유공간 오픈, 섬 지역 청소년 접근성 확대
경남 산청 메이드인(in)산청 산청 내 다양한 산업 분야 직업 탐색 활동
특히 충남 청양은 2025년 운영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청소년이 군수와 교육장 앞에서 직접 의견을 전달하는 협의체 구조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청소년의 목소리가 정책에 실제로 반영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겠죠.

현장의 목소리 — 완도 섬마을 청소년 이야기

섬마을 야외 무대에서 공연하는 청소년과 박수치는 어르신들 전남 완도에서는 '찾아가는 섬마을 문화존'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는데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외부 문화 행사를 접하기 어려운 주민과 청소년 모두에게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합니다. 참여한 청소년의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에요.
"처음엔 작은 섬이라 관객이 적을까 걱정했지만, 주민들의 따뜻한 웃음과 응원이 큰 힘이 되었고, 어르신들이 박수를 보내주실 때 저 역시 지역의 일원이자 문화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을 얻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단순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청소년이 지역 안에서 자기 역할을 발견하고, 주민과의 관계 속에서 소속감을 느끼는 과정 — 이게 바로 이 사업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라고 할 수 있어요.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서 "여기서도 뭔가 할 수 있구나"라는 경험은, 나중에 그 청소년이 지역에 남거나 돌아오는 선택을 할 때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거든요.

담당자 역량강화교육, 2026년 4월 28~29일 서울에서 개최

서울 청소년센터 회의실에서 교육받는 담당자들 2026년 4월 28일(화)~29일(수), 서울 중구 시립서울청소년센터에서 11개 지역 담당 인력을 대상으로 1박 2일 역량강화교육이 진행됩니다. 코디네이터, 운영기관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하우를 공유하고 역량을 키우는 자리예요.

주요 교육 내용

  • 성인지 감수성을 반영한 청소년 활동 기획 방법
  • 청소년 공간 우수사례 견학 — 서울 종로구 '제3의 시간' 라운딩
  • SNS 활용 홍보 전략 및 보도자료 작성법
  • 최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프로그램 기획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현장에서 운영하는 담당자의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잖아요. 특히 인구감소지역은 인력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담당자 한 명이 여러 역할을 겸하는 일도 흔하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체계적인 교육과 타 지역 사례 공유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방향 — 11개에서 더 많은 지역으로

한국 지도에 새로운 핀을 꽂으며 사업 확대를 상징하는 장면 성평등가족부와 KYWA는 올해 사업의 방향성을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 맞춤형 컨설팅 강화 — 분야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고, 1년차에 드러난 취약 부분을 집중 지원
  • 평가체계 고도화 — 사업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 업그레이드
  • 홍보 활동 확대 — 지역별 우수 프로그램 발굴, 참여 청소년 브이로그(Vlog) 제작 등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에게 사업을 알릴 계획
  • 대상 지역 확대 검토 — 원민경 장관이 "더 많은 지역의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대상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11개를 넘어 더 많은 인구감소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요
현재 인구감소지역이 89개인데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은 11개이니, 확대 여지가 상당합니다. 물론 예산과 인력의 현실적인 제약이 있겠지만, 1~2년차에서 쌓인 운영 노하우가 축적될수록 확대 속도도 빨라질 수 있을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 (Q&A)

안내 데스크에서 질문하는 청소년과 답변하는 담당자 Q1. 이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청소년은 어떻게 신청하나요? 현재 사업은 11개 지정 지자체 단위로 운영되고 있어요. 고성, 보은, 단양, 논산, 청양, 신안, 완도, 장흥, 안동, 거창, 산청에 거주하는 청소년이라면 지역 수련시설이나 운영기관을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모집 일정은 각 지자체 청소년 담당 부서에 문의하면 안내받으실 수 있어요. Q2. 앞으로 우리 지역도 사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나요?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대상지역 확대 의지를 밝힌 만큼, 현재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아직 참여하지 않은 지역도 향후 선정될 가능성이 있어요. 다만 구체적인 확대 일정이나 선정 기준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니, 성평등가족부 또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공지를 수시로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공식 사이트 바로가기

성평등가족부 보도자료 바로가기

핵심 요약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사업은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과 청소년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성장 거점이에요. 2년차에 접어들면서 자유공간이 10곳으로 늘어나고, 지역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혹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이거나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다면, 위 링크에서 최신 정보를 꼭 확인해보세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