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 1년전부터 종기가 나기 시작했다. 종기라는게 난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나기 시작했다.
왼쪽 엉덩이 위쪽에 나기 시작했는데, 이 녀석이 거침없다. 조선을 침략한 왜놈같다. 너무 커졌다. 고통이 찾아오고, 여드름처럼 짤려고 했다가 기절할것같은 아픔을 맛봤다.
집앞에 항문외과에 갔다. 바지 벗고 엉덩이 벌려서 누웠다. 간호사와 의사는 물건 보듯 내 엉덩이를 휘져었다. 민망하다. 당장 째야겠다고 한다.
수술실에 들어갔다. 업드려 엉덩이만 높에 들었다. 간호사가 테이프를 찍 째서, 엉덩이를 벌리고 고정시켰다. 개민망한 자세다. 의자와 간호사들이 나를 중심으로 빙 둘러 서있다.
마취를 한다. 미칠듯이 아프다. 갑자기 종기쪽 감각이 사라지고, 의사가 째고 짜는 감각만 느껴진다. 종기째는것은 순식간에 끝났고, 바지입고 나왔다.
의사선생님은 친절하게 종기일 가능성 50% 치루일 가능성 50%라고 했다.
첫번째 수술이후 한달뒤에 또 수술했다. 매번 이렇게 종기가 날때마다 째고, 항생제를 반달 가까이 먹어야 하는걸까?
그 다음 종기가 일주일뒤에 또 났다. 피부과를 가봤다. 피부과 선생님은 대충 보더니, 항생제를 처방한다. 항생제를 먹으면 종기는 금방 사라진다. 하지만 약은 끊는 순간 다시 올라온다.
어김없이 엉덩이 다른 부위에 종기가 올라왔다. 또 다른 병원에 갔다. 항생제를 준다. 외과에 갔는데, 그 의사는 자기는 맨날 항생제 먹는단다. 내가 항생제를 그렇게 막 먹어도 괜찮냐니까, 아픈거 보단 낫다고 한다. 상비약처럼 항상 들고 다니면서, 엉덩이가 간질간질하고 종기가 올라올것같은 느낌이 들면 바로 먹는다고 한다. 항생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데, 자기는 의사라서 처방을 자기가 하고 약 먹는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한다.
이래서는 답이 없겠다 싶어서, 일단 술을 안먹어 보기로 했다. 무려 한달을 금주했지만, 종기는 또 났다.
항생제를 먹기가 그래서, 바스포라는 항생제 크림을 샀다. 기대를 하고 발랐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한번은 손가락에 난적이 있는데, 진짜 극악의 고통이었다. 피부과에 가니 바늘로 찌르고 짜는데, 여기가 이승인가 저승인가 싶었다.

인터넷에서는 다양한 종기 극복기가 있었다.
어떤 사람은 홍삼을 먹어보라고 한다. 비싼돈주고 홍삼정을 샀다. 몇일 먹었더니, 한개씩 나던 종기가 동시에 5개가 났다. 미칠듯이 아프다. 홍삼에 열이 많아서 종기가 더 날수도 있다는 글이 있다. 홍삼을 끊었다.
팬티의 보플이 문제라는 유튜브 동영상이 있다. 보플의 미세한 털이 엉덩이의 땀샘을 건들여서 그렇다는 가설이다. 그 사람은 팬티를 보플제거기로 한참을 밀어 보플을 다 제거한뒤에 입었다고 한다. 두달 가까이 종기가 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집에 있는 면팬티를 다 버리고, 인견팬티를 샀다. 보플제거기로 제고 하고 있기에는 너무 그래서, 보플이 아예 없어 보이는 인견팬티를 선택했다. 소용없다. 종기가 계속 난다.
한의원에 가봤다. 종기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한참을 듣고 나니, 한약을 먹어야 한단다. 한달에 40만원이란다. 이약을 6개월 정도 먹으란다. 집에 물어본다고 하고 도망나왔다.
이런 저런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1년이 지났다. 종기는 끝없이 났다가 사라졌다. 엉덩이 외에 허벅지에도 나기시작했다. 통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의자에 앉기는 너무 힘들고, 운전은 고역이다.
그러던중에 누가 프로폴리스를 먹으라는 글을 봤다. 벌꿀추출물이라고하는데, 약간의 항생제 역활을 한다고 한다. 프로폴리스를 구입했다. 한국꺼 말고 외국꺼 농도 진한거 먹으라고 해서, 외국껄 샀다. 아침마다 한알씩 먹었다.
종기가 역시나 사라지진 않았다. 이대로 실패인가?
그런데, 종기가 커지지를 않는다. 프로폴리스를 먹고 나서는 종기가 2,3일정도 커지는듯 하다가 사그라든다. 그전에는 1,2주까지 커지기만 했다. 약을 먹던가 째던가 아니면 스스로 펑하고 터지던가 그랬는데, 이제는 약간 불편한 정도 크기이상은 자라지 않는다.
일단 고통이 크지 않으니 참을 만하다.
이게 진짜 프로폴리스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1년을 질질 끌어온 고통이 사그라든 전후의 사이에는 프로폴리스가 있었다.
아직도 종기는 계속 나고 사그라들고 있다. 완치라는게 있는건지 모르겠다.
혹시나 프로폴리스 사고 싶은분은 아래 링크 눌러서 외국꺼중에 고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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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주변에 나서 치루를 의심했지만, 현재로써는 치루는 아니고 단순종기 같다. 잠을 좀 못사거나 일을 좀 많이했던 다음날. 혹은 술을 많이 마신날 다음이면 어김없이 어딘가에 종기가 난다.
정말 지긋지긋한 염증이다.